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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육아는 어떻게 하는가(2)

겨울의 오월 2022. 5. 27. 21:09

어제 갑자기 다른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되었는데, 오늘 문득 내가 여기에다 글을 쓰기로 했었다는걸 기억했다.

그래서 두 개의 글을 여기로 옮기고, 꽤 일기를 써놓았네 하며 읽었더니 그새 생소해..

 

참 몇 달 전의 나도 생소하지만 어제 독박육아 글을 쓴 나 조차도 생소할 정도로

오늘은 마음에 짙게 슬픔이 깔린다.

왜 아이를 볼 때는 넘치게 행복하고 기쁘면서,

왜 갑자기 불쑥 울음이 터지는가.

도대체 그 작은 아가가 엄마가 크게 울어대는 꼴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해야한단 말인가.

 

정말 스스로가 싫은 날이다.

무너져 내리는 건 정말 한 순간이다.

견고함이 모래성처럼 내려앉는 것도 한 순간이다.

그렇게 나의 멘탈은 바스락 거린다.

 

이렇게 블로그를 찾아서, 어딘가에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정보공유를 위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불안정하다는 의미라는 걸

이미 또 다른 어느 블로그에 적었던 기억이 난다.

도대체 일기장은 몇개를 만들거며, 도대체 나조차 기억도 안나는 많은 일기장은

정말 감정의 쓰레기통, 어디있는지도 몰라서 비울수도 없는 냄새나는 쓰레기통이냔말이다.

 

성장하지 않아도 된다고, 완벽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고,

좋은 딸이고 며느리고 엄마가 아닌 날도 있다고,

억지로 웃느니 팔을 축 늘어뜨린 채 무표정하게 눈을 감고 있는 날도 있다고.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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