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두번째 할머니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우셨던 할머니
한마디 한마디 농담과 유머로 점철되어 배꼽잡게 하셨던 할머니
짧은 여러 해, 짧았던 만남들이지만 할머니가 좋았다
내 이름을 알아주셔서 감사했고
웃어주실 때 더 없이 감사했다
더 많이 손 잡아드리지 못한게
함께 사진 못찍은게
더 일찍 손주 못 보여드린게
못 안겨드린게
너무 아쉽기만하다
망할놈의 코로나만 끝나면 다시 예전처럼 할머니를 만나
껴안고 예쁜 조끼도 입혀드리고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싶었는데
망할놈의 코로나가 할머니를 외롭게 쓸쓸하게
가시는 길 혼자 보낸 게 너무 속상하다
목이 잔뜩 멘다
한 번 만 보고싶다는 그 말
그렇게만 된다면 운동장을 백바퀴든 만바퀴든 뛰겠다는 그 말을
또 하고 있다
우리 할머니 둘 우리 할아버지
나에겐 후회고 그리움이고 또 후회겠지
고생많으셨어요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더 많이 웃게 해드리지 못해서
더 따숩게 안아드리지 못하고 손잡아드리지 못해서
너무 후회스럽고 죄송해요
꼭 꽃 길 가득한 세상이 있길
죽음이 끝이 아니길
언젠가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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